울릉도에는 섬 지방 특성상 갑자기 눈·비가 자주 내린다. 울릉저동초등학교(교장 김기정)가 이를 고려 2020년 새해를 맞아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사랑의 노란 양심 우산 50개를 샀다.

울릉도는 특성상 날씨가 급변하거나 눈·비가 오는 날이 잦은 탓에 미처 우산을 준비하지 못한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안전을 상징하는 노란색 우산을 준비했다.

그동안 학생들은 아침에 날씨가 맑아 우산 없이 등교했다가 오후에 갑자기 눈·비가 내려 당황하는 일이 많았다. 학생들은 비를 맞은 채로 하교하거나 부모님께 우산을 가져다 달라고 전화하기 일쑤였다.

울릉 저동초등학교는 학생들의 이러한 불편을 없애기 위해 1층 화장실 앞 복도에 양심우산 50개를 늘 비치해 두기로 했다. 이 우산은 학생과 학교를 방문한 학부모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다음에 사용할 사람을 위해 스스로 정리해 두면 된다.

양심우산에 대한 학부모들의 호응은 매우 높다. 학부모는 “일이 바빠서 아이에게 우산을 가져다주지 못한 날 눈·비를 맞고 옷이 흠뻑 젖어 왔던 자녀가 생각난다, 학교의 이 같은 아이디어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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