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지역대 없어 소방안전·응급의료환자 사각지대 방치
의료·화재 대응 공공인프라 확보로 안전사고 대비 여론

울릉군 서면 태하리 전경. /김두한기자
[울릉] “울릉 서면 태하리에 119지역대를 설치해 주세요.”

울릉도 소방안전 사각지대로 불리는 서면 태하리에 119지역대를 설치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울릉에는 울릉읍에 포항남부소방서 울릉119안전센터가 있고, 북면에 울릉 119안전센터 북면지역대가 있으나 서면에는 119지역대가 없다.

때문에 지난해 서면 태하리에서 3건의 화재가 발생해 건물들이 거의 전소돼 피해를 키웠다.

소방차는 화재가 거의 진압된 뒤 도착해 도움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울릉도 섬 일주도로가 개통돼도 서면 태하리는 달라진 것이 없다.

태하리는 울릉119안전센터가 위치한 울릉읍에서 오른쪽 북면 천부리 방향이나, 왼쪽 서면 방향 어느 쪽으로 소방차가 출동해도 30~40분 소요된다. 서면 태하리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울릉의료원까지의 울릉119안전센터 구급차의 환자 이송시간이 무려 1시간 이상 걸린다.

태하리는 울릉도 옛 도읍지로, 개척테마기념관과 관광모노레일 등 각종 관광시설물이 들어서 있고, 해안 산책로와 공설운동장 등이 조성돼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인구도 태하1리 247가구 411명, 태하2리(학포리) 61가구 90명 등 308가구 501명이 살고 있다. 여름철이 되면 민박하는 관광객들로 넘쳐나고 있다.

서면 태하리 주민들은 “모든 안전사고는 골든타임 확보가 중요하다”며 “태하리에 119지역대가 설치되면 안전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119지역대에는 소방 펌프차 1대와 구급차 1대가 비치되며, 차량 운전수 2명과 간호사 2명(2교대)이 2교대로 근무하게 된다. 요즘 배치되는 구급차는 기존 구급차보다 넓은 실내 공간으로 환자의 승차감도 좋고 고급형 심장충격기, 자동식 산소포화도 측정기 등 각종 최신 응급의료장비가 탑재돼 움직이는 병원 역할을 하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