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포항본부 발표
지난해 11월 실물경제동향
철강·자동차부품 등 생산
전년 동월보다 큰 폭 하락
관광·유통업체 판매도 부진

경북 동해안지역 실물경제가 제조업 생산 및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며 부진한 흐름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2019년 11월 중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11월 포항철강산업단지의 전체생산액은 전방산업 업황부진, 각국 보호무역주의 지속 등으로 전년동월(1조1천760억원)대비 11.1% 감소한 1조460억원에 그쳤다.

전년동월대비 6.1% 줄어든 지난 10월 대비 감소폭이 더욱 늘어난 것이다.

산업군별로는 1차금속(-12.5%), 석유화학(-12.0%), 기타(-9.6%), 조립금속(-3.4%), 비금속(-1.8%) 등 모든 품목에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달 포항제철소 조강생산량도 137만4천t으로 전년동월(140만6천t) 대비 2.3% 감소했다.

경주지역 자동차부품산업은 실적개선에 따른 기저효과, 신차 미출시로 인한 내수·수출 동반부진 등으로 수출액이 3억3천2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9.3% 감소했다.

지난 11월 경주 보문관광단지를 찾은 숙박객수는 기업 및 관공서 행사유치 감소 등의 여파로 전년동월(31만8천명) 대비 23.9% 줄어든 24만2천명에 그쳤다.

숙박유형별로는 호텔, 콘도 및 리조트는 각각 41.9%, 15.7% 감소한 반면 연수시설은 13.6% 증가했다.

같은달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수는 1만5천975명으로 전년동월대비 6.5% 증가하며 5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11월 경북동해안지역 수산물생산량은 어류가 증가세로 바뀌었지만 연체동물이 큰폭으로 감소하며 전년동월대비 6.9% 감소했다.

품종별로 살펴보면 어류(-9.9%→21.3%)는 6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했고 갑각류(-14.7%→-9.2%), 연체동물(-84.3%→-80.7%)은 감소세가 이어졌다.

11월 포항·경주지역 유통업체 판매액은 전년 동월대비 0.6% 감소했다.

식료품(-3.5%→0.7%), 의복·신발(-4.3%→5.8%), 가전제품(-14.3%→13.6%) 등은 모두 증가세로 바뀌었으나 기타품목(-12.2%→-17.2%)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같은달 제조업 설비투자 BSI는 91로 전월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건축착공면적은 전년동월대비 13.4% 감소했고 건축허가면적도 전년동월대비 1.9% 줄었다.

11월 아파트매매가격은 포항과 경주지역이 각각 6.9%, 8.2%씩 떨어졌고 전세가격도 각각 6.2%, 7.3% 하락했다. 주택 매매건수는 1천150건으로 전년동월대비 45.0% 증가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