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공항 이전지 선정 최종투표
16~17일 사전투표 거쳐 21일에
선관위 투표인수 7만614명 확정
주민단체 찬반설명회 오늘 방영

대구경북통합공항 이전지를 결정하는 투표일(21일)이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군위, 의성 주민단체 설명회가 대구에서 열리는 등 통합공항이전과 관련한 열기가 치솟고 있다. 16~17일에는 사전투표가 실시된다.

주민투표에 앞서 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대구경북통합공항 이전지 주민투표에 나설 투표인수를 총 7만614명으로 확정했다. 8개 읍면 18개 투표소에서 진행되는 군위군의 투표인은 남자 1만1천257명, 여자 1만923명으로 모두 2만2천180명이다. 거소투표인은 1천297명이다. 18개 읍면의 21개 투표소에서 실시되는 의성군 투표인은 남자 2만3천529명, 여자 2만4천905명 등 모두 4만8천434명이다. 의성군의 거소투표인은 5천296명이다.

경북 의성군·군위군 선거관리위원회는 대구 군 공항 이전 주민투표를 앞두고 지난 10일 오전과 오후에 걸쳐 대구KBS 공개홀에서 실시한 주민단체의 설명회를 13일 방송을 통해 내보낸다.

이날 단독 후보지인 ‘군위군 우보면’의 경우 ‘군위군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가 후보지 접근성, SOC 구축 등 장점과 함께 공항 이전이 군위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찬성을, ‘우보공항반대대책위원회’가 소음피해, 군민 재산권 피해 등 문제를 제기하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군위군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 박한배 공동위원장은 “우보 후보지는 반경 50㎞ 내 인구가 353만명으로 공동후보지(169만명)보다 2배 이상 많고, 주 이용객이 될 대구와의 직선거리도 27㎞로 소보·비안(46㎞)보다 접근성이 뛰어나다”며 “공항철도 개설 비용도 단독후보지(1조5천억원)는 공동후보지(2조5천억원)에 비해 1조원 이상 저렴하다”고 주장했다.

우보공항반대대책위원회 윤정환 사무국장은 “우보면이 이전 대상지로 선정될 경우 소음피해와 비행안전구역 설정으로 군민 재산권에 피해가 생길 것이며, 공동후보지는 충청·강원·경기 일부 지역 이용객도 유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공동 후보지인 의성군 비안면과 군위군 소보면의 경우 ‘통합신공항의성군유치위원회’와 ’소보·비안공동공항유치위원회는 찬성을, ‘푸른의성21’와 ‘군위통합신공항추진협의회’는 반대입장을 밝혔다.

소보·비안 공동유치위원회 류병찬 위원장은 “우보 후보지는 해발 235m에 달하고 인근에 팔공산 등 400m가 넘는 산지가 많아 항공기 사고 위험이 우려되는 반면 소보는 대구·경북 21개 지역에서 1시간 이내 도착이 가능하고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연결되면 군위 전체가 대구생활권이 된다. 구미공단 물류기능 부담, 군위군 균형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신공항의성군유치위원회 최태림 공동대표는 “공항시설 건설 공사에만 7조5천억원의 생산유발효과, 2조7천억원의 부가가치 효과, 5만3천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예상된다. 의성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경북도청신도시, 대구시 양쪽의 접근성이 가장 뛰어난 곳은 의성 비안·군위 소보”라고 주장했다.

군위통합신공항추진협의회 정유석 사무국장은 “소보·비안 공동유치위원회는 활주로 방향을 두고 소음피해 지역에 대해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 공항 예정 부지에 대해서도 소보면 쪽으로 편중되게 알려 군위 주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다”며 “소보면은 군위 북서부로 편중돼 있어 군위 전체 발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푸른의성21추진협의회 손학룡 사무국장은 “의성은 수려한 자연환경 덕분에 미세먼지 등 공해로부터 자유로운 곳이다. 공항이 들어서면 환경훼손, 소음발생 등이 불보듯 뻔하다”며 “의성에 공항이 들어서면 건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등 오염물질 처리, 상수원 확보, 자연 생태계 파괴, 항공기 소음 등 주민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곤영기자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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