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이강덕 포항시장은 9일 포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영일만 횡단 대교와 고속도로 건설을 요청했다.

이철우 지사는 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GS건설과 경북도, 포항시 간 배터리리사이클링 제조시설 투자 협약식에서 “동해안 고속도로를 만들고 있는데 부산에서 울산을 거쳐서 포항 남부까지는 완공됐고 포항 북부에서 영덕, 삼척으로 가는 고속도로는 지금 한창 공사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이어 “동해안 고속도로는 지금 포항시 남구 오천읍까지 도착해 있지만, 포항 시내를 지나는 길을 아직까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데 영일만대교를 만들어 통과하는 게 포항 관광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건의했다.

이강덕 시장 역시 2019년 1월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에 영일만 횡단 대교를 포함한 동해안고속도로가 빠진 것에 아쉬움을 표시하며 건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현재 동해안고속도로를 대체해 활용 중인 국도우회도로의 현재 교통량이 일일 평균 5만5천대로 포화상태이다. 더욱이 경북도는 바다를 낀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해상교가 없다는 점 등을 들어 영일만 횡단 구간 고속도로 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동해안고속도로 포항∼영덕 구간 기본설계에서 영일만 횡단 구간 사업계획은 제외돼 있다. 도와 시는 중앙부처에 계속 횡단 구간 건설을 요청했고 올해 설계비로 국비 10억원을 확보했다. 또 영일만 횡단 구간을 포항∼영덕 고속도로 건설계획(총사업비 변경)에 포함해 시행되도록 지속해서 건의하고 있다.

영일만대교 횡단 구간은 포항 남구 동해면에서 북구 흥해읍까지 18㎞로 터널 4.1㎞, 교량 4.7㎞, 접속도로 9.2㎞를 건설할 계획이고, 총사업비는 1조9천837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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