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주기·불법엽구 수거 활동

대구시가 지역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팔공산 일원에서 먹이주기 행사를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모습. /대구시 제공

대구시와 대구지방환경청 등이 지역의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대구시는 오는 11일 팔공산 일원에서 야생동물 먹이주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겨울철 야생동물들의 먹이 부족 현상을 해소하고 서식지 보호를 위해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는 대구시자연보호봉사단 회원과 대구시 직원 40여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옥수수, 겉보리, 들깨, 수수, 땅콩, 배추 등 400㎏ 상당의 먹이를 겨울철에 굶주리는 야생동물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구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야생동물로 인한 전염병 예방을 위해 방역장비(부츠 등)를 착용하고 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매개로 알려진 야생멧돼지 먹이가 되지 않도록 멧돼지 기피제와 함께 먹이를 공급한다.

이와는 별도로, 대구시는 올해 3월 말까지 야생생물관리협회와 합동단속반을 편성한다. 합동단속반은 불법엽구 설치 및 야생동물 밀거래 등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 법 위반자는 과태료가 부과되며, 사법 당국에 고발당할 수도 있다.

이근희 대구시 환경정책과장은 “야생동물들이 잘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곧 사람도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길”이라며 “앞으로도 인간과 자연이 상생할 수 있는 숨·물·숲의 도시, 생태도시 대구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지방환경청도 야생동물의 무단 포획 방지에 나선다. 오는 9∼10일, 16∼17일 민·관 합동으로 소백산 및 울진군 북면, 봉화군 소천면 일대에서 불법엽구 수거 활동을 펼친다.

/심상선·박순원기자

    심상선·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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