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불출마 5명…TK는 잠잠

자유한국당은 엄격한 공천 룰을 제시하며 인적쇄신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울산·경남(PK) 지역 의원과 대구·경북(TK) 지역 의원들이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국당 PK의원들 중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의원들이 발생하고 있는 반면, TK지역은 여전히 잠잠하기 때문이다.

부산 북·강서을에 지역구를 둔 한국당 재선 김도읍 의원은 구랍 31일 “헌법을 수호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자 한다”며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황교안 대표 체제에서 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황 대표 최측근이다. 특히 김 의원은 가까운 동료 의원뿐만 아니라 원내 지도부에게도 알리지 않은 채 전격적으로 불출마 결심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PK지역에서는 김무성·김세연·윤상직·김성찬·김도읍 의원 등 총 5명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비해 TK지역은 소강상태다. 과거 조건부 불출마를 선언했던 한국당 정종섭(대구 동갑) 의원은 출마쪽으로 기울었다. 그나마 한국당 곽상도(대구 중·남) 의원이 불출마 입장을 밝혔으나 이 역시 조건부다. 당이 납득할 만한 기준을 제시하면 총선 불출마 등을 포함해 모든 것을 원점에서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곽 의원은 “당 지도부가 납득할 만한 기준만 정해 놓으면 불출마 요청을 받아들일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역정가에서는 한국당 내에서 불출마 선언이 이어질 경우 TK지역도 자발적 불출마 바람을 피해갈 수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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