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020년 새해 첫날인 1일 아차산에서 2019년을 빛낸 의인들과 해맞이 산행 중 대화하며 잠시 쉬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눈발이 날리는 가운데 아차산을 등반하며 경자년(庚子年) 새해 첫날을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새해 첫 일정으로 이주영·신준상·이단비·임지현·박기천·최세환·윤형찬 씨 등 ‘2019년을 빛낸 의인’ 7명과 함께 아차산으로 해돋이 산행을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세 차례 맞은 새해 첫날 모두 의인들과 등산을 했다. 2018년에는 북한산을, 작년에는 남산에 올랐다.

이날 함께 등산한 안동강남초등학교 교사인 이주영 씨는 불을 피하지 못해 교실 창밖에 매달린 2명의 학생을 구조했고, 서해5도 특별경비단 소속 경찰관인 신준상 씨는 휴가 중 계곡에 빠진 초등학생을 구조한 후 신분을 밝히지 않고 자리를 떴다. 양산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 소방사인 이단비 씨는 휴무일에 전복된 차량에서 모자를 구조했고, 임지현(가수 에이톤) 씨는 여성을 성폭행하려던 외국인을 제압했다. 자영업자인 박기천 씨는 물에 빠진 자살 기도자를 구했고, 대학생 최세환 씨는 신호 위반 차량을 추격해 범인을 검거했다. 윤형찬 씨는 설 연휴 중 근무하다 순직한 고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아들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께 등반을 마친 뒤 청와대 관저에서 의인 및 참모들과 함께 떡국으로 조찬을 함께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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