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연속 100만명 넘어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안동 하회마을의 겨울 전경. /안동시 제공
[안동] 유네스코 세계유산 안동 하회마을이 역대 최대 관람객 방문과 함께 6년 연속 관람객 100만명 돌파를 기록하며 한국 대표 전통 마을의 명성을 이어갔다.

1일 안동시에 따르면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하회마을 최종 관람객 수는 117만1천19명으로 1994년 관람객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관람객이 방문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방문했던 1999년(108만9천586명) 이후 20년 만에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지난해 하회마을에선 주목받은 행사와 볼거리가 풍성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방문 20주년 기념행사에 여왕의 차남이 대를 이어 방문해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만송정과 부용대를 가로질러 설치됐던 섶다리는 방문객의 입소문과 SNS, 블로그 등을 통해 알려져 많은 관람객의 발길을 이끌었다.

하회마을 공연장에선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상설공연이 화·목요일에도 추가되면서 관람객들의 흥을 돋웠다.

인근 병산서원도 한몫했다. 지난해 7월 도산서원과 함께 ‘한국의 서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면서 관람객이 줄을 이었다.

하회마을은 국내·외 명사들이 ‘가장 한국적인 모습’을 찾아 방문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시작으로 부시 전 대통령 부자(夫子)가 2005년과 2009년 연이어 방문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즐겼다.

고 노무현 대통령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등을 비롯해 2017년 10월에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추석 연휴에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엔 ‘복싱의 전설’ 필리핀의 파퀴아오가 가족들과 함께 한복을 입고 하회마을을 방문했다.

하회마을을 촬영하기 위한 문의도 끊이지 않았다. 예능프로그램·다큐멘터리·유튜브 영상 촬영 등 지난해 하회마을에서만 100여 건의 촬영 허가가 났다.

국내와 가까운 중국, 대만은 물론 호주, 프랑스 방송 등에서도 하회마을을 영상에 담아갔다.

안동시 관계자는 “올해도 각종 편의시설 확충과 다양한 볼거리, 문화체험 행사를 준비하고 주민·상가·근무자의 관광객 응대와 친절 교육을 진행하는 등 1천만 관광객 시대를 견인하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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