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각성 없는 CBD 성분 추출
건강기능 식품·의약품 생산
북부지역 바이오산업 새 활력
신개념 하이브리드 자전거 서비스
‘벨로모빌 특구’ 계획안도 발표

경북도가 헴프(Hemp)산업화 등 규제자유특구를 추진한다.

헴프(Hemp·대마씨 껍질을 벗긴 알맹이)산업화 규제자유특구는 40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삼베산업을 미래 바이오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목적이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 마약류로 분류되어 있으나 환각성이 거의 없는 Hemp의 잎에서 CBD성분을 추출해 일반식품, 건강기능식품 그리고 의약품까지 생산할 수 있는 특구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특구로 지정되면 북부지역 바이오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기업투자유치,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상북도는 안동시 및 규제자유특구 실무지원단인 경북테크노파크와 함께 지난 27일 서울 더케이 호텔에서 Hemp 및 벨로모빌 관련 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규제자유특구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내년 1월부터 지정 추진예정인 3차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위해 기업들에게 규제자유특구 제도 안내, 경북도에서 3차 지정 추진예정인 ‘경북 헴프 산업화 규제자유특구’ 및 ‘경북 벨로모빌 규제자유특구’의 계획(안)을 발표하고 관심있는 기업들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규제자유특구는 규제에 막혀있던 신산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일정기간동안 일정 구역안에서 핵심 규제에 대한 특례를 부여해 참여기업에게 사업의 기회를 열어주는 정책이다. 특히, 기업들에게는 신성장산업의 시장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에게는 그동안 시도되지 않았던 산업 육성을 통해 산업지형도를 바꾸는 계기를 마련하는 정책이다.

경상북도는 올해 7월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를 지정받고 이후 배터리 관련 기업들의 신규투자가 이어지는 성과를 거둔바 있다.

기업설명회에서는 특히 Hemp산업화 규제자유특구에 대한 관심이 대단히 뜨거웠다. 약 20여개 기업이 설명회에 참석했고 2시간에 가까운 시간동안 질의와 응답이 이어졌다. 구체적으로 기업들은 CBD 소재를 어떻게 공급할 것인지와 특구지정 이후 사업화 지원은 어떻게 이루어 지느냐에 대한 질문들을 쏟아냈다. 경북도는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기업들의 수요를 파악한 후 구체적인 세부사업을 정리해 다시 참여기업 간담회를 추진할 계획이다.

벨로모빌 규제자유특구는 신개념 하이브리드 자전거 서비스 제공을 통해 중국산 자전거에 시장을 뺏긴 국내 자전거업계에 새로운 돌파구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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