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자형 조선 중·후기 별당건축

30일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고시 된 ‘달성 하목정’. /달성군 제공
대구 달성군 하빈면 하산리 ‘달성 하목정’이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30일 ‘달성 하목정’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 제2053호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달성 하목정은 낙포 이종문(1566~1638)이 1604년께 건립한 정자형 별당 건물이다. 정면 3칸·측면 2칸의 대청과 정면 1칸·측면 4칸의 방들이 서로 붙어서 전체적으로 ‘丁’자형의 독특한 평면으로 구성돼 있다. 또 주인과 하인이 같은 건물에 거주하는 것도 매우 이례적이며, 공적 목적이 큰 커다란 사랑대청을 가지면서도 사랑윗방 앞에 개인적인 공간인 누마루를 설치, 조선 중·후기 별당건축의 한 예를 보여준다.

가구구성은 5량과 3량의 두 가지로 이뤄져 있다. 전체적인 가구의 구성은 두꺼운 부재를 사용하면서도 건물고를 높여 건물이 둔중해 보이지 않으면서 당당한 기품과 함께 시원한 공간감을 준다. 이와 더불어 중대공과 대공을 포대공으로 꾸미는 등 고급 장식과 치장을 곁들이면서도 화려해 보이지 않는 건물이다.

하목정은 조선 중기에 건립된 평면형태가 독특한 ‘丁’자형의 정자형 별당 건축으로 공간구성과 세부기법 및 의장 등에서 많은 특색을 가지고 있어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서의 역사적, 건축적, 학술적 가치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칠곡/김재욱기자

    김재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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