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 176억 상환 1년간 연장
道, 경쟁력·경영안정 ‘집중 지원’
오징어 등 어족자원 급격 감소
어업인 융자금 상환 어려움 감안

경북도가 내년 ‘경상북도농어촌진흥기금’으로 650억원을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보다 50억원이 늘어났다.

도는 이 기금으로 시·군 경쟁력 강화 및 경영안정을 위해 394억원, 농식품모태펀드 조성 및 투자, 농촌 지역에 청년농업인 조기 정착과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도 자체사업으로 171억원, 자연재해·가축질병 등 현안문제 해결에 85억원을 지원한다.

앞서 도는 내년 사업대상자 선정에 대해 도내 농업인, 농업법인 등에게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시·군에서 접수를 받아 금융기관 신용조사, 지원한도 초과, 중복신청 등 부적격자를 제외하고 시·군 배정액을 고려해 조정·선정했다.

또 수산분야 농어촌진흥기금 176억원의 상환 기간은 1년간 특별연장하기로 했다. 해양환경 및 해양생태계 변화로 오징어 등 어족자원이 급격히 줄었고 출어 포기로 어업인들의 융자금 상환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최근 WTO 개도국 포기, 농촌인구 감소, 고령화 등으로 어려운 농어업환경에 젊은 청년농의 유입과 농·식품 기업 투자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농사만 잘 지어도 잘 사는 농촌이 될 수 있도록 농어촌진흥기금을 활용한 다양한 시책 발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농어촌진흥기금은 농산물 수입개방에 대응해 1993년부터 도, 시·군, 농협, 수협 등 금융기관이 출연해 지난달 말까지 2천266억원이 조성됐다. 도는 현재까지 연리 1% 융자(운영자금 2년거치 3년균분, 시설자금 3년거치 7년균분상환) 사업으로 1만1천507건 5천851억원을 지원했다.

/손병현기자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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