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새 적발건수 30% 이상 급증
해경, 선박 종류별 단속 나서기로

해상 선박 음주운전이 크게 늘고 있어 근절대책이 필요하다.

26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2월까지 음주운항 적발 건수는 모두 112건으로 지난해 82건보다 36% 증가했다.

화물선과 낚싯배의 음주운항은 지난해에 각각 1건에 그쳤으나 올해는 각각 7건과 8건이 단속됐다. 예인선과 부선의 음주 적발 건수도 지난해 7건에서 올해 10건으로 늘었다. 여객선과 도선 등 많은 승객을 태우고 운항하는 선박을 음주운항하다가 적발된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음주운항으로 인한 해양사고도 지난해 10건에서 올해 17건으로 크게 늘었다. 다행히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해경청은 내년부터 해역이나 선박 종류별로 특성에 맞는 음주운항 단속을 벌일 방침이다.

해경청 관계자는 “어선 선원들은 해상에서 식사를 할 때 술을 같이 마시는 경우가 많다”며 “그런 점을 고려하고 항공 순찰도 병행해 음주운항을 뿌리 뽑겠다”고 강조했다.

/황영우기자 hy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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