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곳곳 해넘이·해돋이 행사
포항 대표적 명소 영일대서
과메기와 어우러지는 축제
호미곶축전 올해로 22회째
영덕·구미서도 풍성한 잔치

한 해가 저물고 새해가 다가온다. 2019년에서 2020년으로, 하루 사이 10년 단위가 바뀌는 특별한 순간이다. 2020년 경자년(庚子年)을 맞아 경북 동해안 곳곳에서 12월 31일부터 1월 1일까지 해넘이·해돋이 행사가 열린다. 풍요와 희망을 뜻하는 쥐의 해를 기념해 풍성하고 다채로운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

포항의 해맞이 대표명소인 영일대 해수욕장에서는 ‘2019 포항 구룡포과메기와 함께하는 영일대 해맞이 행사’가 개최된다. 포항시 주최, 경북매일신문 주관으로 청정해역 도시의 강점이 돋보이는 포항 수산특산물을 내세워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송년·신년맞이 행사를 통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과메기의 맛과 멋’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포항 대표 특산물인 과메기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2020년 1월 1일 새해 첫날을 포항에서 시작한 관광객과 시민들을 위해 신년맞이 떡국 및 어묵탕을 제공한다. 앞서 12월 31일 영일대 특설무대에서는 사전 공연 및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아울러 과메기요리 시식체험 기회와 함께 △과메기와 함께하는 송년파티 및 신년맞이 △초대가수 박구윤, 소프라노 김예은 축하공연 등으로 관광객과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이번 구룡포과메기와 함께하는 영일대 해맞이 행사를 통해 포항이 ‘청정해역 수산특산물 생산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탄탄한 기반을 마련하고, 포항 수산물에 대한 관심까지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해맞이광장 일원에서 열리는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은 올해로 22회째를 맞는다. 경자년을 기념해 ‘호미곶의 빛, 한반도의 새 희망을 깨우다!’를 주제로 12월 31일 오후부터 1월 새해 아침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호미곶은 우리나라 일출 명소를 말할 때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명소다. 육당 최남선은 호미곶을 조선 10경 중 가장 아름다운 일출 장소로 꼽기도 했다. 특히 청동 조형물인 ‘상생의 손’ 위로 떠오르는 해가 장관이다. 주변에 호미곶 해맞이광장, 국립등대박물관 등 볼거리도 많다.

영덕 강구면 삼사해상공원도 일출 명소 중 하나다. 해상공원에서 바라보는 전경이 아름답고, 바다 위로 떠오르는 해가 장관을 이뤄 해마다 새해 첫날 해돋이를 보러 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영덕군은 올해 태풍 피해 등 유난히 다사다난했던 기해년을 보내고, 생산과 번영을 상징하는 경자년을 맞아 도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동시에 경북 23개 시·군의 발전을 함께 염원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경북대종 타종식을 비롯한 각 시·군 상징등 점등, 합창 퍼포먼스, 달집태우기 등이 오는 31일부터 1월 1일까지 이어진다. 자정에는 취타대를 앞세운 입장 퍼레이드와 함께 각계각층 인사들의 타종이 새해의 시작을 알리고, 1일 오전 7시 대북공연이 새해의 활기찬 시작을 알리며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예정이다.

구미시는 오는 31일 오후 11시 20분 동락공원 광장에서 기해년(己亥年)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을 달래고, 희망찬 경자년을 맞이하는 ‘2020년 새해맞이 시민 안녕·행복 기원행사’를 연다. 행사 당일 풍물한마당을 시작으로 지역가수 및 무용단 공연 등으로 새해맞이 분위기를 돋울 예정이다. 구미시의 발전을 기원하는 비상 퍼포먼스를 비롯해 시민과 함께하는 시립합창단 공연에 이어 화려한 불꽃쇼로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날 행사는 구미시청 페이스북, 유튜브 계정으로 생중계 할 계획이다.

/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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