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CH 민승기 교수팀
온실가스 증가 영향 밝혀내

최근 한반도의 폭염이 점차 길어지는 원인은 ‘인간’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POSTECH(총장 김무환) 환경공학부 민승기<사진> 교수와 김연희 연구교수, 박사과정 이상민씨 팀은 옥스퍼드대학과 영국기상청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인간 활동이 한반도 폭염의 지속기간에 미치는 영향을 처음으로 밝혔다.

‘미국기상학회보’ 특별호에 소개된 이 연구는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 증가로 인해 2018년과 같은 강하고 장기간 지속되는 폭염의 발생가능성이 4배 이상 높아졌다.

2018년은 우리나라 기상관측 사상 가장 극심한 폭염이 기승을 부린 해로, 온실가스 증가로 인해 폭염이 강해지고 더 빈번해지고 있다는 것은 많이 보고됐지만 폭염의 지속기간과 지구온난화의 연결고리에 대한 과학적 증거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번 연구에서는 인간 활동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늘어날수록 장기간 지속되는 폭염이 증가하고 있음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고해상도 기후모델 실험을 수행했다.

온실가스를 발생시키는 인간 활동을 포함한 모델실험과 인간 활동이 배제된 모델실험을 각각 수천 번 반복해 비교한 결과, 2018년 여름과 같은 장기지속 폭염은 인위적인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그 발생확률이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진단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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