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훈 코앤연합의원 총괄 이사
평소 찾던 식당주인 허리통증 상담 계기
지역 노인정 등 찾아 어르신 건강 체크
건강호전 입소문에 아파트 곳곳서 문의
맞춤형 운동·자세 교정 등 무료강의도

대구 달성군 코앤연합의원 김지훈 총괄 이사가 올바른 운동법을 알려주고 있다.
대구 달성군에 올바른 운동법을 알려주는 ‘건강전도사’가 등장해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달성군 옥포읍에 위치한 코앤연합의원에서 근무하며 100DAYS 퍼스널 트레이닝이라는 스포츠 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김지훈(41) 코앤연합의원 총괄 이사가 그 주인공이다.

그가 주민들에게 올바른 운동법을 알려줘야 마음을 먹게 된 계기는 특별하지 않다. 평소 자주 다니던 식당 주인 아주머니가 “허리가 너무 아프다”고 말하는 것을 우연히 들은 그는 운동전문가로서 그냥 흘려넘길 수 없어 간단한 운동법과 자세교정법을 알려줬다.

이후 그가 다시 식당을 방문했을 때 주인 아주머니는 기다렸다듯이 다가와 “선생님 너무 감사합니다. 통증이 많이 완화됐어요”라며 연신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이때 잘못된 습관으로 고통을 받는 분들을 도와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그날 이후 김 이사는 시간이 날 때마다 옥포읍과 논공읍 등 인근 지역의 노인정과 노인회를 찾아다녔다.

초창기에는 어르신들의 건강상태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노인정에 수십명의 어르신들이 계셨지만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무릎 등의 관절 통증이 너무 심해 간단한 동작조차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제대로 일어설 수 없는 분들도 상당했다.

김 이사는 ‘작은 것부터 하나씩 해나가자’고 결심하고 눈높이에 맞게 앉아서 할 수 있는 운동법부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어르신들의 건강상태는 호전이 됐고, 이는 곧 다른 노인정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달성군 아파트 대표자로부터도 많은 연락이 오고 있다.

이에 그는 아파트 공용공간을 빌려 ‘운동을 잘못하면 몸을 망친다’, ‘병원가지말고 운동으로 건강을 지켜라’라는 주제로 강의와 함께 운동을 무료로 주민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김지훈 이사는 “병원은 늘 아픈 분들이 찾는 곳이지만, 병원 밖의 많은 분들도 잘못된 습관이나 운동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워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부족한 점이 많긴 하지만 건강한 지역 사회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을 주민들은 매번 무료 강의를 해주는 김 이사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십시일반 교육비를 모아 전달했지만, 김 이사는 전달받은 교육비를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달성군에 기탁할 예정이여서 더욱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한편, 대구 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친 김 이사는 현재 대구 교육대학교 체육학과에서 트레이닝 강의를 맡고 있다. 달성/김재욱기자

    김재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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