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주·영덕·울진·울릉에
경북도, ‘지진해일 대피소’
‘내진보강 기술닥터 센터’ 도입

지진해일 피난을 위한 ‘어셈블리 포인트(Assembly Point·지진해일 대피소)’와 ‘내진보강 기술닥터 센터’가 도입된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2016년 9월 12일 경주지진에 이어 다음해 포항지진을 연속으로 겪은 후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개발을 위해 ‘지진방재정책 선진화 연구 용역’을 추진한 결과 이를 도입하기로 했다.

우리나라에서 지진해일은 동해안에서 발생할 확률이 가장 높다. 1900년대 발생한 4번의 지진해일 모두 일본 서쪽해역 지진으로부터 발생했다. 이 가운데 1983년 5월 발생한 지진해일의 경우 해안에서 10m 이상의 해수면 상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경북도는 내년 예산에서 동해안 5개 시·군(포항, 경주, 영덕, 울진, 울릉)을 대상으로 지진해일 대피소 정책을 도입하기로 하고 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한 세부사항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 정책은 일부 방재 선진국에서 운영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엔 처음이다.

아울러 도는 민간 건축물 분야 내진보강에도 나서기로 했다. 민간건물은 고비용, 인식 및 전문지식 부족 등으로 내진보강이 부진했지만 경북도는 (가칭)‘경북내진보강기술닥터센터’를 도입해 내진 분야별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전문기관을 통해 일반인의 내진 접근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문 업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건물주와 업체를 연결시켜 기술자문과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김정태 경북도 자연재난과장은 “선제적이고 실효성 있는 방재정책을 발굴해 도민이 안심하고 도민에게 신뢰받는 안전 경북을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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