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의회, 김종민 국회의원에
허위사실 유포·명예훼손 책임
사과 촉구 성명서… 징계 요구

상주시의회(의장 정재현)는 16일 제196회 정례회 폐회에 앞서 제3차 본회의를 열고 상주곶감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국회의원(논산·계룡·금산)의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김 의원은 지난 14일 자신의 지역구인 논산시에서 개최된 양촌곶감 축제 개막식에 참석해 “상주곶감이 유명해서 중국까지 수출된다고 들었는데, 알고 보니 (상주가 아닌) 양촌에서 가져 간거다”고 발언했다.

이에 상주시의회는 곶감 본향의 자존심을 짓밟은 김 의원의 공개사과와 징계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성명서를 대표 낭독한 이경옥 의원(산업건설위원회)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상주곶감에 대한 근거 없는 평가절하 발언을 한 것은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며 “대한민국 곶감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농민을 비롯한 상주시민 전체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이라고 규탄했다.

상주시의회는 전국 최고 품질과 생산량을 자랑하며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정한 국가 중요농업유산 제15호인 상주곶감은 다른 지역 농산물과 비교해 탁월함을 인정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향후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시점에서 국회의원 신분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발언을 한데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고 덧붙였다.

김종민 국회의원은 상주곶감의 명예를 훼손한 발언에 대해 공개사과하고, 국회는 지자체 간 신의를 저버리고 상주시민의 명예를 실추시킨 김종민 의원을 징계할 것을 요구했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재원 의원은 “김종민 의원은 신중하지 못한 처신과 언행으로 지역 분란을 초래하고 상주, 양촌 지역 곶감 농가들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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