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지역 주택매매 소비심리 지수가 분양가 상한제 지정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부산과 세종에서도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의 ‘11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11월 20∼29일)’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50.8로, 전달(151.0)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전국 152개 시·군·구 6천680가구, 중개업소 2천338곳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산출된 것으로, 0∼200 범위의 값으로 표현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를 체감했다는 응답이 반대의 경우보다 많다는 뜻이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초 서울 27개 동을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대상 지역으로지정했으나 시장의 심리는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매매 지수는 작년 ‘9·13 부동산 종합대책’이 발표되기 직전인 같은 해 8월(155.9)에 근접한 수준이다.

수도권 전체 주택매매 소비심리 지수는 135.3으로 전달(133.6)보다 1.7포인트 올랐고, 지방은 117.5로 전달(110.8)보다 6.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 심리지수는 전달보다 4.1포인트 오른 127.1로 상승국면을 유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