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서연이 16일 부산아시아드보조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서연이 16일 부산아시아드보조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은 당연히 지기 싫은 팀이죠. 경우의 수를따지지 않고 오직 이긴다는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의 베테랑 수비수 심서연(30·인천현대제철)이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챔피언 트로피를 놓고 펼쳐질 ‘강적’ 일본과 자존심 혈투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굳은 각오를 다졌다.

심서연은 16일 부산아시아드보조경기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선수들이 모두 일본전은 지기 싫어한다. 준비를 잘해서 꼭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17일 오후 7시 30분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일본과 대회 최종전을 치른다.

1승 1무인 한국은 2승을 따낸 일본을 이기면 2005년 대회 이후 14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되찾는다.

올해 30살에 접어든 심서연은 한국 여자축구를 대표하는 수비수다.

2008년 11월 A매치에 데뷔해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것도 벌써 11년째로 A매치만58경기를 치러냈다.

심서연은 그동안 세 차례 한일전을 경험했고, 1승 1무1패의 성적표를 거뒀다.

이번이 네 번째 한일전이다.

2013년 7월 한국에서 열린 대회 때 심서연은 대표팀의 ‘캡틴’을 맡아 일본과 최종전에서 2-1 승리를 맛보기도 했다.

심서연은 “2013년 대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때 주장이었고, 최종전에서 일본을 이겼던 기억이 난다”라며 “이번에도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고, 대표팀의 고참으로 나서게 돼 더 책임감을 가지게 된다. 이기면 우승인 만큼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전력에 대해선 “일본과 대만전을 직접 경기장에서 봤다. 일본은  득점력이 뛰어난 팀”이라며 “우리도 일본만큼은 아니지만 대만을 상대로 득점이 나왔다.

탄력을 받아서 내일 경기 때도 골을 만들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전날 경기를 해서 회복 시간이 하루밖에 없지만 중국전과 대만전 선수가 모두 바뀌면서 체력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다”라며 “특별히 걱정되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1, 2차전 선수가 모두 바뀌었던 것에 대해선 “두 경기의 선발 멤버 11명이 모두바뀐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선수들도 놀랐다”라며 “감독이 모두에게 평등하게  기회를 주는 것에도 놀랐다. 주전과 백업의 구분이 없어져서 선수들도 동기유발이 된다”고 설명했다.

심서연은 “감독님은 한일전의 의미를 넘어서 매 경기 이기고 싶어하신다”라며 “일본이 대만에 9골을 넣었지만 우리는 일본을 상대로 1골을 넣고 이겨도 우승할 수 있다. 감독님은 항상 자신감을 강조하시고 희망을 심어주는 말을 해주신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