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벌·경산·자인·영덕농협
국비 43억 확보… 112억 투입

지역의 한 농산물 산지유통센터에서 포도 선별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농림축산식품부의 ‘2020년 농산물 산지유통센터(APC) 건립 지원 사업’ 공모에 전국에서 가장 많은 4곳이 선정돼 국비 43억원을 확보했다고 12일 밝혔다. 농산물 산지유통센터(APC) 건립 지원 사업은 농산물을 규격화·상품화해 유통효율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선별장·저온저장고·포장라인 등 농산물의 복합적인 기능을 갖춘 유통시설을 지원한다.

이번 공모에서 농식품부는 서면심사와 발표평가를 거쳐 전국 15곳을(경북 4, 전북 4, 경남 2, 충북 2, 충남 1, 전남 1, 제주 1)를 선정했다. 이 가운데 경북에선 상주 사벌농협(52억원), 경산 경산농협(13억원), 자인농협(6억원), 영덕 대구경북능금농협 영덕사업장(41억원) 등 총 4곳이 최종 선정돼 국비 43억원을 비롯해 총 사업비 112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도는 유통 효율화를 위해 1992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23개의 농산물 산지유통센터를 지원, 농산물 유통비용 절감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지난해 경북도 APC 취급물량은 42만2천t, 취급금액은 1조 425억 원에 달했다. 이는 도내 원예농산물 생산액의 26.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앞으로 농산물의 상품성을 강화하기 위해 APC 운영 실태를 파악해 미흡한 부분을 개선하는 한편, 운영·관리의 효율성 향상을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2년까지 도내 원예농산물 생산액 대비 30%를 취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종수 경상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수입시장 개방 확대 등 급변하는 유통환경의 변화에 대응한 농산물 산지유통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농산물 산지유통센터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농산물 물류 효율화를 통한 농가 소득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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