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행정국장 징검다리 성격
‘전문직’ 보다 ‘일반직’ 유리
박종활 의회교육전문수석
최상수 학교지원과장 ‘2강’
마원숙 행정과장 뒤쫓는 구도

정책기획관은 누가 될까.

정기인사를 앞두고 있는 경북도교육청 자리 가운데 누가 이 자리에 앉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책기획관은 3급 자리로 주업무로 정책기획과 예산을 다룬다. 일반직중에서 행정국장 다음으로 중요한 보직이고, 이번 인사의 경우 차기 행정국장으로 가는 징검다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심영수 현 정책기획관이 공로연수 대상자여서 이 자리가 비게되면서 내년 6월말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현 정경희 행정국장의 후임자리를 둔 전초전 성격도 띠고 있다.

정책기획관은 그동안 기획조정관 명칭으로 일반직에서 독차지해오다 올 초 전문직도 맡을 수 있도록 조례가 개정되었다. 한때 전문직에서 맡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정책기획관 업무의 절반 이상이 예산업무이고 의회와의 조율 등에서 아직은 전문직이 맡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여론이 주를 이루면서, 당분간은 일반직이 맡을 가능성이 커졌다”는게 교육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차기 정책기획관 후보로는 박종활 의회교육전문수석과 최상수 학교지원과장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마원숙 행정과장이 뒤를 쫓는 형국이다. 세 사람 모두 63년생으로 박 수석과 최 과장은 2017년 7월1일자로 서기관에 승진한 동기다. 이중 박 수석은 1986년 입직해 서기관 승진 후 경북도교육정보센터 총무부장, 교육안전담당관, 의회교육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을 역임하는 등 7급공채 출신과 최고 선임자, 의회근무경험이라는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최 과장은 1988년 입직해 서기관 승진 후 기획조정관 기획담당, 공보관, 학교지원과장을 역임했다. 온화한 인간관계와 업무처리가 무난한 점이 돋보인다. 마 과장은 최 과장과 1988년 입직동기로 서기관 승진 후 적정규모학교육성추진단장에 이어 행정과장을 맡고 있다. 서기관 승진이 이들 두명보다 6개월 늦어 한발 뒤로 밀린 상태이나, 일부에서는 차기를 바라보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이렇듯 정책기획관자리를 놓고 각각의 장단점이 있는 2강1중 구도가 형성되면서, 최종 낙점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음 관심사는 서기관 승진여부다. 이번의 경우 3급 1명을 비롯해 4급 5명(사서직 1명 포함)이 공로연수에 들어가면서 대규모 서기관승진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감사관실 이명환 일상감사담당, 재무정보과 안영주 계약담당, 시설과 김혜정 시설기획담당, 민병열 영덕교육청 행정지원과장, 경산교육청 윤보영 행정지원과장, 학교지원과 성기철 사학담당이 유력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 발탁승진이 이루어질지도 관심을 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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