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달성서씨 기부채납 협약식
도시재생뉴딜사업 거점으로 활용

옛 구암서원<사진>이 대구시민의 품으로 돌아간다.

대구 중구는 지난 7일 호텔인터불고 컨벤션홀에서 권영진 대구시장, 류규하 중구청장, 서영택 달성서씨 대종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옛 구암서원 기부채납 업무협약식을 가졌다고 8일 밝혔다.

구암서원은 달성서씨의 선조를 모시는 곳이다. 1665년 창건한 건물로 처음에는 연구산에 있었다.

이번 기부채납은 달성서씨 대종회가 세종조에 세거지인 달성공원을 나라에 헌납하고 포상대신 백성들의 환곡 이자 감면을 허락받아 백성들에게 큰 혜택을 준 구계 서침 선생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구암서원 터를 대구시민의 이로움으로 돌려주고자 한 것이다.

대구 중구는 옛 구암서원 터를 ‘동산동·약령시 일원 도시재생뉴딜사업’의 주요 거점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추진되는 ‘동산동·약령시 일원 도시재생뉴딜사업’은 동산동 한옥지구의 생활환경 개선 및 약령시 일원의 상권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사업이다. 구암서원은 기탁자의 뜻을 받들어 문화·역사 보존을 위한 고택영빈관으로 조성하고 문화관광 자원화를 위한 공연장 조성 및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한옥마을 가꾸기사업, 골목경제 활성화사업, 골목문화 활성화사업을 통해 동산동과 약령시 일대를 정비하고 침체된 골목에 재생의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달성서씨 문중은 우리나라와 지역이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한결같이 나라와 지역 사랑에 앞장서 헌신해준 명문가문이다”며 “이번 결정을 통해 옛 구암서원을 대구시민을 위해 내어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