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퇴화된 눈·색소없는 몸 ‘눈길’

심복동굴옆새우 모습.
[상주] 상주시 도남동에 있는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민기식 인하대 교수 연구진과 함께 충북 괴산군의 심복굴에서 신종 동굴옆새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지난해 3월 심복굴에서 신종으로 추정되는 성체 동굴옆새우(체장 약 15mm)를 채집했고, 이 새우를 최근 동정한 결과, 우리나라에만 서식하는 고유 신종으로 확인했다.

이에 따라 새우가 발견된 곳인 심복굴의 이름을 따 ‘심복동굴옆새우(Pseudocrangonyx joolaei)’로 이름지었다.

또한 관련 연구 결과를 국제 공인 학술지인 ‘주택사(ZOOTAXA)’에 투고했으며, 내년 초에 ‘심복동굴옆새우’ 정보가 소개될 예정이다.

동굴옆새우류는 어두운 동굴 환경 내부의 고여 있거나 흐르는 물에 서식하며, 전 세계에서 동아시아지역에만 25종이 분포한다.

국내에는 이번 신종을 포함해 3종이 발견됐다. 동굴옆새우는 옆으로 누워서 헤엄치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절지동물문 단각목에 속하는데 이름과 겉모습으로는 주변에서 흔히 보는 게, 새우(절지동물문 십각목)와 유사하지만 계통유연관계가 다르다.

심복동굴옆새우는 진동굴성생물로서 눈이 퇴화되고 몸의 색소가 없는 것이 특징이며, 오랜 시간동안 외부와 격리돼 현재는 오직 심복굴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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