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복원·보수 통합 적임”
유기준·심재철 등도 출마 채비

자유한국당 3선의원인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강 의원은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저는 원내 협상력 복원과 보수통합에 적임자”라며 “무너진 원내 협상력을 복원하고, 국민들께 인정받는 수권 야당으로 자유한국당을 다시 세우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3면>

현재 원내대표 경선에는 친박계의 유기준(4선·부산 서동) 의원이 출마의 뜻을 밝혔고, 비박계로 분류되는 심재철(5선·경기 안양 동안을) 의원이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다.

강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공수처 설치와 선거제 개편 패스트트랙을 눈앞에 두고,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고 언급한 뒤 “반대와 투쟁이 야당의 특권일 수는 있지만, 야당의 진정한 무기는 기술적이고 전략적인 협상이어야 한다”면서 “무너진 원내 협상력을 복원해야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협상을 통해 우리가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도 모자란 판에 협상의 주도권은 고사하고 아무것도 손에 얻지 못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원내대표에 당선된다면 패스트트랙을 포함한 국회 강대강 대치 국면에서 협상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2016년 최고위원으로서 국정농단의 동반 책임을 지고 사퇴한 뒤 당 화합을 위해 누구보다 노력했고, 한국당 뿐 아니라 보수정당 의원들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에서 여권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보수통합으로, 원내 보수 정당간 정책 협의체를 구성해 보수통합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스타플레이어가 아니라 원내를 관리·감독하는 매니저로서 국회의원들의 라인업을 구성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에 충실하겠다”며 “단장인 당대표를 신뢰하고 존중하며, 구단주인 당원들의 뜻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원내대표 임기는 1년으로, 지난해 12월 11일 당선된 나경원 원내대표의 임기는 오는 10일로 종료된다. 원내대표 경선은 임기종료 3일 전까지 선거일자를 공고하도록 돼 있다. 한편 한국당 최고위원회는 국회의원 임기가 6개월 이내일 경우 임기 종료 시까지 원내대표 임기를 연장할 수 있다는 당헌당규 규정을 들어 재신임을 주장한 나경원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김진호기자

    김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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