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0대 차지 비율 높아

최근 구하라, 설리 등 유명 연예인들의 잇따른 자살로 시민들의 충격이 큰 가운데 대구의 한 해 자살자가 600명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우리복지시민연합이 ‘2018년 사망원인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11년간 대구의 자살률은 전국 평균 이하였으나 유독 2015년과 2018년은 전국 평균보다 약간 높게 나왔다. 지난해 656명이었고,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596명과 613명이었다. 이는 대구시 교통사고 사망자의 약 6배에 이르는 수치다. 대구시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난해 111명 2017년 136명에 이른다. 지난해 인구 10만 명당 구군 자살율은 서구가 37.1명으로 가장 높았고 남구 36.2명, 달서구 35.2명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서구는 11년 중 5번이나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반면, 중구는 인구 10만 명당 자살율이 21.9명으로 가장 낮았다.

대구의 자살자 중에서 10대 ~ 30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았다. 대구의 10대~30대 자살 사망자 비율은 2015년 22.7%(150명/662명), 2016년 23.8%(142명/596명), 2017년 26.1%(160명/613명), 2018년 24.4%(160명/656명)로 전체 자살 사망자의 25%에 이른다. /박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