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양덕동으로 옮길 북부경찰서 부지, 새 보금자리로 낙점
주차공간·노후 건물 문제 해결 기대… 건립비 230억 확보가 관건

포항북부소방서가 포항북부경찰서 자리로 이사할 전망이다. 포항북부소방서는 ‘소방청사 정비 5개년 계획’에 따라 오는 2023년을 목표로 현재 포항북부경찰서 부지로 이전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포항시와 북부소방서에 따르면 포항시 북구 덕산동에 위치한 포항북부소방서청사는 지난 1987년 준공돼 지은지 30년이 지난 노후 건축물이다. 더욱이 건물구조안전진단 결과 C등급을 받아 지속적인 안전관리가 요구되고 있는 위험시설이기도 하다. 

전체 부지 면적 1천887.7㎡(571평)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공간이 협소하다. 직원 복지시설 설치 및 고가사다리(52m) 배치가 불가능하다. 훈련공간이 없어 장량119안전센터나 인근 학교 운동장 등을 빌려 사용하는 실정이다. 교대·시동점검 등 훈련시 청사 앞 일부 도로를 사용할 수밖에 없어 사고 위험성도 높다.
 
특히 지난 11·15 포항지진으로 주요 구조부인 기둥·보 등이 손상됐고 오래된 지하실에서 악취가 올라오는 등 근무여건도 나쁘다. 
또한 현 청사는 신축청사 기준면적(연면적 4천290㎡) 대비 평균 56%, 신축부지 기준면적(6천930㎡)에도 3.6배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공건물의 가장 중요시되는 주차공간이 고작 14면에 불과하다. 민원인들의 주차불편이 계속 제기되고 있고 직원들은 아예 청사내 주차는 엄두도 못낸다. 

이에 따라 소방서측은 청사를 외곽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해 오던 중 오는 2022년 북구 양덕동으로 이전하는 포항북부경찰서 부지가 최적안으로 부상했다. 포항북부경찰서 청사 면적은 5천49㎡로 현 북부소방서보다 넓고 도심지 화재 진압을 위해 출동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데다 포항 구도심을 활성화하기 위한 포항시의 도시재생사업의 시민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최적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경찰서 철거와 새 소방서 건립에 필요한 예산 확보가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사업에 드는 소요예산 규모는 도비 130억원, 시비 100억원 등 총 230억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북부소방서는 지난 2일 청사 3층 회의실에서 포항시도시재생지원센터와 공동으로 포항 도시재생뉴딜 사업 추진 설명회를 갖는 등 북부서 부지 청사 이전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우병옥 포항북부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이전 부지는 계획대로 현 포항북부경찰서 부지가 적합하며 소방서와 안전체험관 신축을 위해 포항시와 경북도에 부지 및 건축비 확보를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전하고 난 포항북부소방서 자리 활용은 두가지 안이 제시되고 있다.

우선 포항시 도심재생사업의 일환으로 9억원(시비)을 들여 어울림플랫폼을 조성하는 방안이다. 공원 및 녹지공간이 마련되는 방재공원 형식이다.

또 다른 안은 경북도소방본부가 사81억원(도비)을 투입해 소방안전센터를 건립, 각종 재난안전프로그램 및 진로직업체험지원 등의 사업을 하는 방안이다. 

/황영우기자 hy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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