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직원 사칭 40대
접선장소서 덜미 잡혀

시민의 기지와 경찰의 발 빠른 대응으로 보이스피싱 전달책이 붙잡혔다.

포항남부경찰서는 금융기관을 사칭해 돈을 빼앗으려 한 혐의(사기)로 A씨(48)를 구속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7일 오후 2시께 포항시 남구 대잠동의 한 사무실에서 근무 중인 B씨(59)에게 캐피탈 직원을 사칭하며 전화를 걸어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면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주겠다”고 속인 뒤 1천200만원을 빼앗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B씨는 같은달 6일 이 같은 수법으로 돈을 요구한 또 다른 보이스피싱범에게 2천200만원을 전달한 경험이 있었고, 이를 수상히 여긴 B씨는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가짜 돈다발을 만들어 B씨가 A씨와 만나기로 한 접선 장소에서 잠복했고, 현금을 수금하려고 나온 A씨를 현장에서 바로 체포했다.

경찰은 범죄에 가담한 다른 조직원들을 추적하고 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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