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7억 경제 효과· 취업 530명 등 지역경제 기여도 ↑
안동 음식관·국내외 다양한 탈춤공연도 호응도 높아

[안동]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축제관광재단이 안동대 지역사회발전연구소에 의뢰한 용역 결과에 따르면 지난 9월 27일부터 열흘간 열린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2019’(이하 안동탈춤축제)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 효과 251억여 원을 비롯해 부가가치유발 110억여 원, 소득유발 56억여 원, 취업유발 530명으로 각각 조사됐다. 행사 기간 1인당 평균 소비 지출액은 내국인 5만5천73원·외국인 7만2천775원이다.

이번 용역은 올해 처음으로 연구진의 유효방문객 수와 공식집계 등 2가지 시나리오가 적용됐다. 공간통계와 관련된 새로운 FLQ(Flegg’s Location Quotients)방식을 도입하는 등 더욱 정확하고 현실적인 결과를 도출했다는 평가다.

올해 ‘여성의 탈, 탈 속의 여성!’이란 주제로 열린 안동탈춤축제에는 102만여 명(외국인 6만1천여 명)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방문했다. 방문객 분포는 지역민이 44.3%, 외지인이 55.7%로 외지 방문객 비율이 안동지역 방문객 비율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민의 방문도가 지난해 보다 증가해 시민의 참여도가 늘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최근 3년간 축제장 체류 시간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 관광객 체류 시간을 늘릴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 편성에 대한 대책과 온라인 홍보 활동 강화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아울러 편의시설에 대한 만족도는 낮아 시설(주차장, 휴식공간, 화장실 등) 개선에 대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식당 상가 평가에선 매년 지적됐던 메뉴 다양화와 축제장에서의 지역 음식 체험을 보완하고자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안동 음식관’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특화 음식점 확대가 필요하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공연행사 부문에선 태국, 말레이시아, 러시아 등 12개국 13개 단체의 외국공연단과 12개의 국내 국가무형문화재 등 다양한 탈춤공연단들이 탈춤 공연장에서 탈과 탈춤의 매력을 전했다. 또 지역 내 적극적인 탈문화 보급을 위한 탈놀이 교육의 성과로 진행된 안동시민 1천여 명의 비탈민 난장은 탈과 탈춤이 가진 대동성, 축제를 기반으로 한 신명을 대내·외에 알리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축제 프로그램 가운데 탈놀이 대동난장을 비롯해 세계탈놀이경연대회·탈춤 따라 배우기 등이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축제 재방문 의사 또한 85.4%로 높게 나왔다.

안동축제관광재단 관계자는 “내년 축제에선 세계탈놀이경연대회 상금 확대를 통해 경연의 수준을 높이는 한편 탈춤축제만의 프로그램과 정체성을 위한 저작권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동시와 축제관광재단은 3일 오후 시청에서 이번 용역 결과를 발표하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2019 최종 평가회’를 갖는다. /손병현기자

    손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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