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까지 대구 갤러리 분도
그는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조각가 중 한 사람으로서, 건축으로부터 착안한 조형 이미지를 매우 절제된 형태로 드러낸 미니멀리스트이다. 경북대 조소과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그는 자신이 조소 작업에 접근해 왔던 방식을 타 장르 예술에서 그대로 실천한다.
기존의 작업을 빼고 순전히 회화로만 채운 전시 리스트는 그가 시도하는 새로운 실험 내지 도전이다.
그가 그리는 원칙 또한 특별한데, 이 전시에서 그는 회화사에 존재를 기록한 명작들을 최대한 똑같이 그린 작품을 공개한다.
50호 캔버스로 한정한 화폭에 일정한 붓질로 재탄생한 이기칠의 회화는 원본이 존재하지만 이기칠의 작업 태도를 그대로 보여주는 신작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