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원우 전 비서관 밑 행정관 경력
검찰, 의혹 관련 인사 줄소환 전망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휘하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검찰 수사관이 1일 오후 숨진 채 발견됐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A수사관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의 한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수사관은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말과 함께 최근 심리적 어려움을 겪었음을 시사하는 내용의 메모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수사관은 청와대로 파견돼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원으로 재직할 당시인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지방경찰청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주변의 비위 혐의를 수사한 일과 관련해 불거진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에 연루됐다고 지목된 인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은 A수사관 사망에 대해 “고인과 일정을 협의해 오늘(1일) 서울중앙지검에 참고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의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 백원우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 2017년 당시 민정수석실 핵심 인사와 일부 여권 인사들을 잇달아 소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옛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원 소환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감찰 중단에 영향을 준 인물들로 수사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