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희움역사관서 위안부 강연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대표 안이정선)이 28일 대구 중구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에서 ‘기억하다, 기록하다’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지난 21일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이날 강연에서 한혜인 국제연대위원회 팀장이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의 의미와 한계’를 주제로 발표했다.

또 권상구 시간과공연연구소 이사는 ‘장소는 기억되고 기록된다-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으로부터’를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현재 시민모임은 11월을 위안부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공동행동 주간으로 정하고, 시민운동과 서명 캠페인 등을 펼치고 있다.

한국, 중국, 필리핀, 네덜란드 등 8개국에서 14개의 시민단체가 모인 국제연대위원회와 영국 런던 임페리얼 전쟁박물관은 ‘일본군 위안부의 목소리’라는 이름으로 기록물과 피해자들의 증언을 모아 지난 2016년 5월 유네스코에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을 했다.

시민모임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 신청된 위안부 기록물은 대구지역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일대기와 그림 압화 작품, 곽병원 진료 기록 등 수 십점 등 2천744건에 이른다.

유네스코 측도 사전 심사에서 “유일하고 대체가 불가능한 자료”라고 긍정 평가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10월 진행된 전문가 최종 심사에서 ‘등재 보류’된 상태다.

시민모임 관계자는 “일본 우익단체의 반발로 조건부 보류된 것으로 안다”면서 “3년째 위안부 피해자들의 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이 오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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