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22명 입건… 청소년 비율 최대

대구지역 보험사기 사건 발생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청소년 보험사기가 크게 증가하고, 중·장년층의 의료 관련 보험금 편취 범죄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대구지역 보험사기 혐의로 722명이 입건되고, 적발액은 35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보다 세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이며, 전국 검거 인원의 약 9.7%에 해당한다.

유형별로는 고의 교통사고 등 자동차보험과 관련한 보험사기(57.3%)와 허위 진료, 의료비 과다청구 등 의료 보험 관련 사기(37.3%)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10~20대 청소년의 비율이 39.4%로 가장 높았고, 이어 40~50대 중·장년층(30.1%)의 순을 보였다. 특히, 청소년 보험사기 증가 추세가 두드러졌는데, 지난 2017년 검거인원이 114명이던 것이 지난해 113명, 올해 10월 기준 285명으로 2배 이상 급증추세에 있다.

보험사기에 가담한 청소년들이 대다수는 전혀 죄의식 없이 단순히 재미와 용돈 벌이를 위해 또래 친구들에게 휩쓸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 과거에 비해 카셰어링 서비스 등으로 비교적 차량 대여가 손쉬워진 것도 청소년 보험사기 증가의 요인이 되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 이종섭 수사2계장은 “보험사기의 증가는 보험재정 건전성을 악화시켜 보험료 인상을 가져오고, 결국 그 피해는 선량한 보험 가입자가 입게 된다”며 “ 금융감독원, 보험협회 등 관계기관과 협업해 보험사기를 근절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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