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23일. 우주 엘리베이터 개발을 위한 실험을 시작합니다. 시즈오카대 연구팀이 작은 위성 두 대를 우주공간에 보내고 길이 10m의 강철 케이블 위에서 미니 엘리베이터를 작동시키는 소꿉장난 같은 실험입니다. 이 프로젝트의 기술 자문을 맡은 오바야시 구미는 2050년까지 우주 엘리베이터를 공급할 것이라는 구상을 발표했지요.

이런 환상적인 아이디어에 위험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가장 큰 난관은 우주의 혹독한 환경을 견딜 수 있는 ‘밧줄’을 만드는 겁니다. 탄소 나노 튜브가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지만 낙관할 수 없는 기술적 장애가 있습니다. 전기를 공급하는 문제, 운석과의 충돌 등을 피할 안전 대책 등이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꿈은 저 멀리 하늘 궁궐에 있는데 내게는 콩 다섯 알도 없고, 금 동아줄도 내려오지 않고 있는 상황인가요? 동화나 신화에서는 오직 행운이라는 변수만이 우리에게 해결책을 제공하지만 현실에서는 결코 포기하지 않는 집념이 우리에게 하늘 궁궐을 향해 올라갈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할 것입니다.

액션페이커(Action Faker)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꿈만 꾸고 행동하지 않는 사람, 달달한 꿈에 취해 현실을 부정하며 스스로 자기기만에 빠져 있는 상태 또는 그런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우주 엘리베이터라는 달콤한 꿈을 오래전 누군가 꾸었지만, 누군가는 가로세로 10㎝의 초미니 위성을 만들어 10m까지 케이블을 연결해 우주 공간에서 실험을 시작합니다.

액션 페이커는 동화와 신화에 머물러 자기를 위안하지만, 진정한 행동가는 꿈을 이루기 위해 온갖 거센 반대와 저항을 물리치고 첫 번째 행동을 시작합니다.

오늘 그 꿋꿋한 걸음을 다시 한 발짝 내딛으실 그대를 위해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하늘에서 금 동아줄이 내려오는 순간을 반드시 맞이하실 겁니다.

/인문고전독서포럼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