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트라우마센터 개소
정신건강전담요원 등 9명 배치
포항시민 전문심리치료·검사 등
다양한 체험·상담프로그램 운영

포항지진트라우마센터는 2개층으로 이뤄져 있다.

포항시 북구 흥해읍 중설로 32번길 18에 위치한 5층 건물 중 2층과 3층을 임대해 운영하는 포항지진트라우마센터에는 센터장 1명과 정신건강전담요원 등 총 9명이 근무한다.

국립부곡병원 병원장이었던 이영렬 전 병원장이 포항지진트라우마센터장을 맡았다. 센터장 아래 팀장 2명과 정신건강사회복지사 1명, 정신건강간호사 1명, 임상심리사 2명, 사회복지사 1명, 간호사 1명 등 정신건강전담요원 8명이 심리상담과 프로그램 운영, 치료 등을 전담한다.

트라우마센터 입구인 2층에는 안내데스크에서 뇌파·맥파 측정을 통한 자신의 스트레스 지수를 알 수 있고, 상담실과 요가, 명상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실이 마련돼 있다. 한 켠에는 혈액순환을 돕는 음파반신욕실이 있고, 음파로 전신을 마사지해 스트레스 및 불면증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진동음향테라피 시스템도 갖춰져 있다. 편안하게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열린카페도 2층에 들어선다.

3층으로 올라가면 센터장실과 사무실을 비롯해 뇌파검사 등을 할 수 있는 검사실과 트라우마 치료실이 있다. 치료실에서는 EMDR, 바이오피드백 등이 이뤄진다. EMDR(Eye Movement Desensitization & Reprocessing, 안구운동 민감소실 및 재처리요법) 치료는 안구 움직임과 같은 시각적 자극을 통해 부정적인 기억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며, 바이오피드백(Biofeedback) 치료는 뇌파나 심박수, 근육긴장도 등 자율신경계의 반응을 컴퓨터 화면으로 직접 보고 느끼면서 자기 조절법을 익히는 훈련이다.

이 외에도 포항시는 미술심리치료, 원예치료, 압화공예, 난타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포항지진트라우마센터를 치유공간이자 문화공간으로서 활용할 예정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앙케트 조사를 해 그 결과를 토대로 향후 치유계획이나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라며 “전문가와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포항지진트라우마센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영렬 포항지진트라우마센터장은 “전문적인 상담과 설문조사, 분석을 통해서 피해를 입은 분들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지진을 극복하고 일상생활을 안정적으로 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특별법과 국비확보를 통해서 주민들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실 수 있는 센터가 생긴 것은 모든 분들이 함께 뜻을 모아주신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더욱 소통해 원하시는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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