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용 주

부드러운 것이 강하다

자신이 가루가 될 때까지 철저하게

부서져 본 사람만이 그것을 안다

아주 부드럽고 미세한 시멘트 가루는 물과 만나서 엄청나게 강한 물질로 변하게 된다는 사실을 들어 삶의 원리 하나를 역설하고 있음을 본다. 인간이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 가장 강해지는 것과 가루처럼 철저하게 부서지고 실패를 거듭했을 때 비로소 단단해지고 우뚝 일어설 수 있다는 시인정신을 읽는다.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