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3년간 관련 화재 63건
재산 피해도 18억 이상 집계
폐기물처리·재활용시설 ‘최다’
화학적 요인·부주의 등이 원인

최근 경북 도내에서 폐기물 관련 화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26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총 63건의 폐기물 관련 화재 발생해 3명이 다치고 18억7천여만 원의 피해가 났다.

화재 발생 장소는 폐기물처리·재활용시설이 23건(36.5%)으로 가장 많고, 창고·작업장 11건(17.5%), 야외쓰레기장 10건(15.9%), 야적장 9건(14.3%) 순으로 나타났다.

원인은 화학적 요인 21건(33.3%), 쓰레기 소각 등 부주의 16건(25.4%), 햇볕에 의한 열 축적 5건(7.9%), 원인 미상 16건(25.4%) 등이다.

이 가운데 화학적 요인 21건 중에는 자연발화가 15건을 차지했다. 4건은 물과 접촉해 발열반응을 일으키는 금수성 물질 때문으로 분석됐다.

계절별로는 여름에 20건(31.7%)이 발생해 사계절 중 가장 많았고 이어 봄 18건(28.6%), 겨울에 14건(22.2%), 가을에 11건(17.5%) 순으로 발생했다.

경북도내 폐기물 관련 업체는 모두 1천59곳(재활용 974곳·매립 39곳·소각 29곳·처분 17곳)에 이른다.

지난해 12월 의성군 폐기물처리장에서 발생한 불을 끄는 데 2개월이나 걸렸다. 최근에는 고령군 폐기물 재활용공장에서 불이 나 1억5천여만 원 재산피해를 내고 완전 진화까지 약 17시간이 걸렸다.

이 같은 폐기물 화재는 적재된 폐기물 더미를 옮겨가며 바닥 부근의 불꽃·불씨까지 모두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화재진압에 장기간 소요돼 많은 소방력이 필요하다. 이로 인해 인근 지역에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소방력 공백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남화영 경북소방본부장은 “도민의 쾌적하고 안전한 삶 영위를 위해 폐기물 및 관련 시설 화재 저감을 목표로 관계기관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화재 예방 대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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