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공사 이익 배당 현금 대신
미분양 공공용지 현물로 받아
미술관·박물관·공공기관 유치
2단계 사업으로 새 도약 준비

경북도와 경북도개발공사가 추진 중인 도청 신도시 2단계 조성 사업에 문화·공공시설 확충과 함께 첨단 신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6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도개발공사(개발공사)가 경북도청 신도시 1단계 개발로 벌어들인 이익금 가운데 처분하지 못한 잉여금을 현금으로 배당받는 대신 토지의 소유권을 넘겨받아 각종 문화시설 건립과 공공기관 유치에 활용하기로 했다. 또 개발공사는 경일대 자율주행차융합기술연구소와 함께 미래자동차 산업인 자율주행차량 시범 운행을 통한 첨단 신도시 조성에도 나선다.

경북도의 100% 출자기관인 개발공사에 2010∼2011년 신도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2천195억원 상당의 땅을 자본금으로 출자했고 개발공사는 1단계 사업으로 큰 수익을 남겼다.

이에 도는 매년 현금 배당을 받다가 올해는 1단계 지구 안 미분양 공공용지 7필지(475억원 상당)를 현물로 받았다. 도는 이 땅에 미술관, 박물관, 농식품유통교육원 등을 건립하고 공공기관을 유치할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문화시설과 공공업무시설 부지는 도가 예산을 마련해 확보하려면 장기간 걸려 사업 추진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익 배당을 현금 대신 현물로 받았고 이에 따라 시설 건립도 앞당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도는 또 조성 중인 2단계 지구에 체육시설, 공공업무 부지 등 공공용지도 앞으로 개발공사와 협의를 거쳐 배당받을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개발공사는 신도시에 특색을 입히기 위해 미래 자동차 기술인 자율주행차량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설립된 경일대 자율주행차융합기술연구소와 함께 기존에 조성된 1단계 지구에 자율주행차를 시범 운행해 실효성과 호응도 등을 파악한 후 신도시 전체에 적용할 수 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이후 도청대로 일부 구간의 시범운행 행사 등을 통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신도시 2단계 사업에 자율주행차 등 미래 자동차 기술 관련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손병현기자

    손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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