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울산시 이어 세번째
직장그만둔 이유 ‘육아’ 최고

대구의 ‘경력단절여성(경단녀)’이 전체의 2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와 울산시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경력단절여성 현황’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15∼54세 기혼여성은 884만4천명으로 이 중 경단녀는 169만9천명으로 집계됐다. 결혼과 출산, 육아 등으로 직장을 포기한 경단녀가 170만명에 달하는 셈이다.

경단녀의 비율을 지역별로 보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이 24.8%로 가장 높았고, 울산(22.3%), 대구(20.7%)가 뒤를 이었다. 반면, 경단녀 비중은 제주가 11.7%로 가장 낮았고, 전북(13.7%), 경남(16.6%)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중 30대 여성의 경력 단절이 심각했다.

경단녀가 직장을 그만둔 이유로는 ‘육아’가 38.2%로 가장 비중이 컸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 과정에서 직장을 그만두는 여성보다 이후 육아 과정에서 직장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어 결혼(30.7%), 임신·출산(22.6%), 가족 돌봄(4.4%), 자녀교육(4.1%) 등 순으로 나타났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15∼54세 기혼여성의 27.9%가 경단녀였고, 같은 연령대 자녀가 없는 15∼54세 여성의 경우 경단녀가 8.1%에 불과했다. 반면, 18세 미만 자녀가 1명인 경우에는 경력단절 비율이 25.3%였고, 2명인 경우 29.6%, 3명인 경우 33.7%로 집계됐다. 18세 미만 자녀를 둔 경단녀 중 가장 어린 자녀의 나이가 6세 이하인 비율은 63.3%, 7∼12세의 경우 24.9%, 13∼17세는 11.8%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80만6천명(47.4%)으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이어 40대가 63만4천명(37.3%)이었고 50대는 14만2천명(8.3%)으로 조사됐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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