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상주박물관 학술대회 개최

상주박물관이 ‘상주지역 도자문화의 성격과 가치’란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상주] 상주박물관(관장 윤호필)은 최근 박물관 세미나동에서 ‘상주지역 도자문화의 성격과 가치’란 주제로 ‘제8회 상주박물관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상주박물관이 2015~2016년 학술 발굴조사한 상판리 자기가마 1, 6 유적과 2018년의 공성 우하리 자기가마 유적을 통해 상주지역에서 출토된 15세기 고급자기의 실체를 확인하고 유적의 정비와 활용·문화재 지정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상주박물관에서 학술발굴조사한 자기가마 유적은 ‘세종실록지리지’의 상품자기소(上品磁器所) 위치를 비정하고 있는 중요한 단서를 가지고 있으며, 당시 상주지역 도자문화의 우수성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상주박물관에서 실시한 학술 발굴조사 성과 보고, 특수기형으로 본 상주 상판리 가마터의 성격, 상주지역 가마터 출토 명문자기의 의미와 제작시기, 상주지역 교통로와 분청사기의 운송, 상주지역 가마터의 보존과 활용방안 등 총 5편의 주제발표로 진행됐다.

종합토론의 좌장을 맡은 강경숙 충북대학교 명예교수는 “15세기 전반의 상주 분청사기는 곧 상주의 도자 문화를 대표한다”며 “앞으로도 문헌적 해석, 과학적 데이터의 축적을 통한 지속적인 연구가 진행돼야 하며, 유적의 효율적인 보존을 위해 문화재지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윤호필 상주박물관장은 “상주 분청사기 가마유적은 15세기 전반 공납자기의 제작과 관련된 상품자기소로 역사적·학술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곳”이라며 “학술대회에서 도출된 결과와 의견을 바탕으로 ‘세종실록지리지’에 기재된 상품자기소 2곳과 중품자기소 1곳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함께 문화재지정 등 유적의 보존과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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