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 27일
신라 능묘 출토 유리 특징 분석

천마총 유리잔. /연합뉴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민병찬)은 오는 27일 오전 10시 박물관 강당에서 5~6세기 신라의 유리와 세계의 고대 유리를 재조명하는 국제학술심포지엄 ‘고대 유리의 세계’를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신라 능묘 출토 유리의 형식학적 특징뿐만 아니라 과학적 분석을 통해 그 원산지, 후 가공 지역, 그리고 실크로드를 통한 유리의 교역망을 살펴본다. 또 이들 유리의 한반도 자체 제작 가능성도 검토한다.

경주박물관은 5~6세기 신라 능묘에서 출토된 유리용기와 유리구슬을 다수 소장하고 있다. 기원전 2000년 이전에 발생한 서아시아와 동지중해의 유리는 혁신을 거듭하면서 서쪽으로는 유럽 각지 동쪽으로는 동아시아까지 퍼져 나갔다. 국립경주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고대 유리용기와 유리구슬 역시 실크로드를 통한 국제적 교류의 산물이었다.

심포지엄은 신라 능묘 출토 유리의 원류와 국제 교역망에 대한 재조명을 위해 한국, 영국, 일본의 연구자가 모두 7개의 주제로 발표에 나서 지중해와 서아시아 유리, 동남아시아와 동아시아 유리 그리고 신라와 일본의 유리에 관련된 최신 연구 성과를 반영한 발표 형식으로 진행된다.

‘고대 유리의 세계’포스터.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고대 유리의 세계’포스터.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주제 발표자는 줄리안 헨더슨(영국 노팅엄대학교),시카쿠 류지(일본 오카야마시립오리엔트미술관), 세르게이 랍제브(일본 미호미술관), 박천수(경북대학교),다무라 도모미(일본 국립나라문화재연구소), 김규호(공주대학교), 김도윤·이승은(국립경주박물관) 등이다.

국립경주박물관 측은 “이번 국제학술심포지엄이 신라 능묘 출토 유리기와 5~6세기 유리 교역망의 이해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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