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을 겪던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최종 이전지 선정을 위한 방식이 결정됐다. 통합공항 이전부지 선정기준 수립을 위한 숙의형 시민의견조사위원회는 2박3일간 숙의형 시민의견 조사를 거친 결과 ‘이전후보지 관점(공동후보지 분리)+투표참여율’이 후보지 선정의 최종안으로 선택됐다고 발표했다. 이전 후보지 관점은 공동후보지인 의성 비안과 군위 소보를 분리하는 방안이다. 즉 군위군민은 투표용지 2장으로 단독후보지(군위 우보)와 공동후보지(의성 비안, 군위 소보)에 각각 찬반 투표를, 의성군민은 투표 1장으로 공동후보지에 대한 투표를 하는 방식이다. 결과적으로 주민투표 찬성률 50%와 투표참여율 50%를 합산해 군위 우보지역의 찬성률이 높으면 단독후보지로 결정되고, 군위 소보 또는 의성 비안지역이 높으면 공동후보지로 선정하게 된다.

통합신공항 후보지 결정은 그동안 선정 방식과 기준을 두고 대구시와 경북도, 군위군, 의성군 등이 의견을 좁히지 못한 채 갑론을박했다. 그러나 직접적 이해당사자인 군위군민과 의성군민 만으로 구성된 시민참여단이 숙의 과정을 거치면서 주민투표 방식과 기준을 결정했다. 약간의 갈등도 물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대체로 공정한 숙의 절차과정이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양 지역에서 100명씩 참여한 시민참여단은 갈등을 최소화하려는 노력과 동시에 역사적 일에 동참한다는 의식으로 문제에 접근했다는 후평이다. 주민들의 높은 시민의식이 낳은 결과였다. 이제 내년 1월 21일이면 주민투표를 통해 후보지가 최종 결정난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우리지역의 100년 미래가 걸려있는 사업이다. 하루속히 내부적인 갈등을 털고 이젠 새로운 미래를 향한 출발점에 서야 한다. 내륙도시의 한계를 벗고 대구와 경북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길로 모두 흔들림 없이 매진해 나가야 한다. 통합신공항이 들어서면 우리 지역은 새로운 신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을 뿐아니라 경북 남부권의 광역 대도시권 형성도 가능해진다. 엄청난 변화와 경제적 파급력으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산업의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우리 지역 미래를 위한 선택에 이제 지혜를 모을 때가 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