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부지 선정기준안 결정
조사위 2박3일 합숙조사 결론
군위군민 2표·의성군민에 1표
단독·공동후보지 분리 투표식
28일 부지선정위서 심의·의결

내년 1월 21일 신공항 이전지 선정을 향한 절차가 쾌속행진을 하고 있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지 선정 및 주민 투표방식이 ‘후보지별 찬성률 + 투표 참여율’방식으로 24일 결정됐다.

대구 군공항 이전부지 선정기준 수립을 위한 ‘숙의형 시민의견 조사위원회(조사위원회)’는 2박 3일간의 숙의형 시민의견 조사를 거친 결과 ‘이전후보지 관점(공동후보지 분리)+투표참여율’ 방식을 이전부지 선정기준(안)으로 채택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로써 대구경북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는 실시되지 않는다.

‘이전후보지 관점(공동후보지 분리)+투표참여율 방식’은 군위 군민은 투표용지 2장으로 단독후보지(군위 우보지역)와 공동후보지(의성비안·군위소보 지역)에 각각 찬반 여부를, 의성군민은 투표용지 1장으로 공동후보지에 찬반 투표를 한 후 지역별(우보·소보·비안)로 주민투표 찬성률 50%와 투표참여율 50%를 합산해 군위 우보지역의 찬성률이 높으면 단독후보지로 결정되고, 군위 소보지역 또는 의성 비안지역이 높으면 공동후보지를 이전부지로 선정하는 방식이다. 이 안은 대구시가 제안한 안이다.

앞서 지난 22일부터 사흘 동안 조사위원회는 대전의 KT인재개발원에서 군위군과 의성군 주민으로 구성된 시민참여단 200명을 대상으로 숙의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시민참여단의 설문조사 항목은 기존에 논의된 △이전후보지 관점 △지자체 관점 △이전후보지 관점(공동후보지 분리)+투표참여율 △이전후보지 관점(공동후보지 분리)+투표참여율+대구·경북 여론조사 등 4가지의 주민투표 및 부지선정 방식이다.

주민투표 4개 방식은 △국방부 용역안(후보지별 유치 찬·반, 군위군민 1인 2표, 의성군민 1인 1표, 합산 찬성률) △4개 지자체 구두 합의안(군별 유치 찬·반, 군위·의성군민 1인 1표, 찬성률) △대구시 중재안(후보지별 유치 찬·반, 군위군민 1인 2표, 의성군민 1인 1표, 찬성률+투표 참여율) △대구시 중재안+여론조사(대구경북 시·도민 대상 표본 추출) 등이다.

그 결과 이전후보지 관점(공동후보지 분리)+투표참여율 방식은 101명(50.5%)이 선택했으며 이전후보지 관점 방식은 99명(49.5%)이 선택했다.

하혜수 조사위원장은 “빠듯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숙의형 시민의견 조사 과정을 성실하고 책임 있게 수행해 대구·경북 발전을 위한 중대한 선택을 해 준 시민참여단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진상 대구시 통합신공항추진 본부장은 “양쪽 지역 주민들이 투표율로만 결정하는 안과 투표율과 찬성률 합산, 투표율, 찬성률, 대구경북지역 여론조사 등 4가지 항목에 대해 군위지역 주민 100명과 의성지역 주민 100명이 대전에서 2박3일 동안 모여 토론을 거쳐 투표한 결과, 각각 후보지에 대한 찬반 투표율과 찬성률을 합산해서 높은 지역을 대구통합공항 이전지로 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는 조사위원회가 권고한 내용을 반영해 오는 28일 ‘대구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절차와 기준’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12월 4∼5일 의성군, 군위군 주민 공청회를 실시하고 12월 중 ‘이전주변지역 지원계획’을 심의·의결한 후 주민투표, 지자체장의 유치 신청을 거쳐 내년 1월 21일 최종 이전부지를 선정한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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