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실정에 맞는 방안 제시
기술평가 점수 포스코보다 높아

울릉공항 조감도.

울릉공항 건설은 대림산업 컨소시엄이 맡게 됐다.

부산지방항공청은 22일 국토교통부 중앙건설심의위원회에서 대림산업 컨소시엄과 포스코(POSCO) 컨소시엄을 두고 울릉공항 건설 기술평가를 실시, 대림산업 컨소시엄(9개사)을 울릉공항 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울릉공항 건설공사는 울릉(사동)항 방파제를 따라 바다를 메워 50인승 이하 소형 항공기가 취항 가능한 길이 1천200m, 폭 30m 활주로를 건설하고 가두봉을 절개해 여객터미널을 건설하는 공사다. 울릉공항은 6천633억 원이 들어가는 대형 공사로 울릉도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자 독도영토수호의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항공청은 25일까지 이의신청을 받은 이후 평가 점수를 조달청에 통보할 예정이다. 조달청은 기술점수와 가격평가 등을 동시에 합산해 다음 주 중 울릉공항 건설을 위한 업체를 결정할 방침이다.

특히 대림산업을 울릉도 일주도로 유보구간(울릉읍 저동 내수전∼북면 섬목) 4.7km 공사(약 1천300억 원)를 턴키방식으로 수주해 준공했고 울릉일주도로 2 공사(약 1천600억원)도 시행중이다.

따라서 울릉도 현지 실정을 잘 아는 대림산업이 이번 입찰제안서에서 가두봉 절취 시 우회도로를 터널로 결정하는 등 울릉도 실정에 맞는 방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부산항공청 관계자는 “기술평가 결과 대림산업이 포스코보다 점수를 좀 더 높게 받아 울릉공항 공사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며 “앞으로 기술평가와 가격평가 점수를 합산해 공항 공사를 위한 업체를 결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마도 다음 주 중으로 공사를 맡게 될 회사가 결정될 것으로 본다”며 “작은 공사가 아닌 만큼 국토부, 조달청 등과 함께 공사 업체 선정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릉/김두한기자

    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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