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울릉 출항·오후 포항 출발
파고 4.2m내 조건서 운항 가능

포항~울릉간을 운항하는 대형여객선 썬플라워호를 대체할 여객선의 취항 구상이 나왔다. 현재의 썬플라워호보다 크고 기능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최신형 쾌속선으로 2022년 1월 1일 취항할 계획이다.

포항~울릉항로 대형여객선 취항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주)대저건설은 경북도와 울릉군 등과 오는 30일까지 사업 계획 부분 협상을 거쳐 최종 사업계획서 및 협약안을 확정한다고 24일 밝혔다.

대저건설의 사업계획에 따르면 12월 중 경북도와 울릉군간 업무협약 체결(경북도 조례 제정 및 대저건설 사업계획변경인가), 내년 2월 경북도 대형여객선 지원 조례제정 및 공포, 대저건설 포항지방해양수산청 기항지 사업계획 변경 인가를 완료할 계획이다.

또 2020년 2월께 기존 대형여객선인 썬플라워호보다 길이가 6m 긴 길이 80m, 너비 21.2m, 최고속력 41노트의 2천125t급 쌍동선 건조에 착수한다.

선박 높이는 2층으로 설계해 기존 3층인 썬플라워호보다 높이를 낮췄다. 특히 화물칸을 없애고 폭은 3m 늘려 승객들에 더욱 편안하고 안정된 쾌속여객선을 건조한다. 새 여객선은 세계 최고의 대형쾌속 여객선 건조 기술을 인증받는 호주의 오스탈(Austal) 조선소가 건조한다. 건조비는 550억원, 건조기간은 20개월로 2021년 7~10월 납품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울릉군은 이 같은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오는 2022년 1월 1일 대형여객선이 취항할 것으로 내나보고 있다.

대체 여객선의 가장 큰 특징은 오전 울릉도 출항 오후 포항에서 출발함에 따라 울릉주민들이 육지와 1일 생활권이 가능하다. 비수기와 겨울철은 오전 6시에 울릉도를 출발하고 포항에서는 같은 날 오전 11시 출발한다. 단 성수기와 주말, 연휴는 울릉군과 협의 후 운항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울릉군은 내년 3월 대저건설 보조금지원사업자 선정을 완료하고 4월 대형여객선 유치, 지원 사업을 시행 및 임시 여객선 취항을 한다는 계획이다.

대저건설 관계자는 “동해상의 너울 성 파도로 인한 멀미를 최소화함은 물론 결항률을 낮추기 위해 파고 4.2m이내의 해상조건에도 운항 가능한 여객선을 건조하는 것이 회사의 기본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대저건설은 현재 포항~울릉도 저동항 간 정기여객선 썬라이즈호(총톤수 388t 정원 442명)를 운항하고 있고, 포항~울릉도 도동항 간 썬플라워호를 운항 중인 대저해운의 모기업이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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