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지사 시정연설 내년 도정 방향 제시
예산 9조6천355억, 추진방향 설명

이철우 지사
이철우 지사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1일 열린 경북도의회 ‘제312회 정례회 시정연설’에서 내년 도정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이 지사는 내년에는 성장·민생·동행을 ‘3대 도정 핵심가치’로 △청년 일자리 창출 △저출생 극복 △주력산업 구조전환 △관광산업 활성화 등을 역점시책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3대 도정 핵심가치’는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장’을 이뤄내고 어려움에 처한 ‘민생’을 살리는 데 도정을 집중하며, 1명의 도민도 소외되지 않는 ‘동행’의 가치를 펼쳐 나간다는 의미다. 이 지사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내년도 총 9조 6천355억원(일반회계 8조 4천450억원, 특별회계 1조 1천905억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구체적인 추진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청년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고 ‘청년행복 뉴딜 프로젝트’와 ‘학·잡·아(學job兒) 프로젝트’를 펼쳐 학업, 취업, 결혼으로 이어지는 생애주기별 지원으로 청년의 유입과 정착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미래 신산업 육성과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산업단지 분양가 인하를 유도, ‘혁신 벤처펀드’를 조성해 중소기업의 역량을 높여 나간다. 또 자동차·철강 등 기존 전통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신소재, 2차 전지, 5G, 백신, 자율주행차 등의 미래 성장산업이 세계수준의 기반을 갖춰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지사는 “지속 성장의 열쇠는 인구”라며 “저출생 극복과 아이가 행복한 경북을 만들기 위해 과감한 투자와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경북형 마을 돌봄터, 국공립어린이집, 공공산후조리원 등의 인프라를 확충하고 임산부 편의향상을 위해 119후송서비스와 ‘119아이행복 돌봄터’를 새롭게 마련한다.

또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경북 소상공 행복점포사업’으로 명품 점포를 키우고, ‘고향시장 행복마케팅’을 벌여 전통시장에 대한 홍보 강화와 함께 ‘새바람 체인지업’ 사업으로 소상공인의 열악한 경영환경 개선과 업종전환을 지원하는 한편 영세업자와 취약계층의 금융안전망 확충을 위한 각종 금융 지원책도 마련한다.

이 지사는 ‘2020 대구·경북 관광의 해’를 맞아 3대 문화권 사업의 조기 완료를 비롯해 SNS, 방송프로그램을 활용한 홍보 강화 등 문화관광 산업 활성화 방안도 제시했다.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 현장에는 유통 지원 예산을 확대해 판매 걱정 없는 농업 실현을 앞당기고, ‘농식품 모태펀드’를 조성해 아이디어를 가진 농업 관련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주는 한편 ‘월급 받는 청년농부’, ‘농어가도우미 사업’ 등으로 청년들이 찾아오는 농촌을 만들 계획이다. 이 밖에도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포항 영일만항 활성화 사업 등에 대구시와 힘을 모으고 중앙선 복선전철, 동해중부선 전철, 문경∼김천 전철, 영일만대교, 동안고속도로 건설에도 주력한다. /손병현기자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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