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 회수 성공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22일만인 21일 헬기 동체 꼬리 부분이 인양되고 있다.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은 이날 꼬리 부분에서 블랙박스를 분리해 회수했다고 밝혔다.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 제공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22일만인 21일 헬기 동체 꼬리 부분이 인양되고 있다.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은 이날 꼬리 부분에서 블랙박스를 분리해 회수했다고 밝혔다.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 제공

 

독도 소방헬기 추락 사고 22일 만에 블랙박스가 들어 있는 헬기 꼬리동체가 인양됐다.

소방구조헬기 추락사고 범정부현장 수습지원단은 21일 "해군 청해진함에서 독도 소방 구조헬기 추락사고 당시 분리된 헬기 꼬리 부분 인양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동체에서 블랙박스를 분리해 회수했다"며 김포공항 항공철도 사고조사위원회로 이송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블랙박스 안에는 영상 기록장치와 비행 기록장치가 장착된 걸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블랙박스 분석작업이 본격화하면 사고 원인규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블랙박스 내용을 확인하기까지는 1년에서 1년 반 정도 소요될 걸로 전망된다.

앞서 수색당국은 오늘 오전부터 꼬리 동체 인양작업에 착수했다.

오전 8시 15분부터 잠수사 6명을 투입해 인양을 위한 결박작업을 시작해 약 6시간 만에 인양을 최종 완료했다.

수색 당국은 그동안 실종자 수색에 주력해왔다.

하지만 추락 헬기 꼬리 부분 인양작업이 지연돼 바다 속에 가라앉아 있는 블랙박스가 훼손될 경우 사고 원인 규명이 어려울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오늘 인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청해진함은 꼬리 동체 인양이 끝남에 따라 예정했던 대로 계획된 수색 구역에서 실종자 수중수색을 하는 데 투입할 방침이라고 수색당국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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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7명을 태운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헬기가 독도에서 이륙 직후 인근 바다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한 후 지금까지 탑승자 7명 가운데 4명의 시신은 수습됐으나 김종필(46) 기장, 배혁(31) 구조대원, 선원 B(46)씨 등 3명은 아직 실종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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