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진함 또 엔진 고장
날씨마저 악화돼 ‘난항’

독도 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수색작업이 장기화하고 있다. 수중 수색작업을 할 수 있는 해군 잠수 구조함인 청해진함이 엔진 고장으로 투입되지 못하는데다 해상날씨마저 악화돼 수색작업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20일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하 지원단)에 따르면 청해진함이 엔진고장으로 실종자 수색작업 투입을 잠정 연기했다. 해군이 보유한 무인잠수정(ROV)은 청해진함과 광양함, 통영함 3척이 있으나 통영함도 최근 대대적인 선체 수리 작업에 들어간 상황이어서 광양함이 투입될 예정이다. 광양함은 이날 오후 5시 30분께 독도해역에 도착해 실종자 수색을 재개한다.

수습지원단은 이날 수색에 함선 32척과 항공기 2대를 투입하고, 조명탄 70발을 발사하는 등 대대적인 야간수색작업을 벌인다. 또 트롤어선 5척도 해수면에서 수심 40m까지 중층 구역 수색에 나선다. 지원단은 또 실종자 가족들과 협의 후 블랙박스가 있는 헬기 꼬리 부분을 인양하기로 했다.

지원단은 “부유물이 떠오른 지역을 중점으로 반경 300m 일대 탐색을 검토한다”며 “모든 수색은 실종자 가족에게 보고 후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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