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거대 규모 건물철거는 처음
지역 최초 특수공법 적용 추진

지난 1984년 영업을 시작하면서 대구를 대표했던 프린스 호텔이 철거된다.

대구 남구(구청장 조재구)는 시민 안전과 주민불편 최소화를 위해 대구 최초로 ‘시스템 비계 & 스마트판넬 공법’으로 프린스호텔을 철거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대구 남구 명덕로에서 지난 1984년부터 영업을 시작했던 프린스호텔은 한때 대구를 대표하는 호텔이었으나, 현재 (주)이랜드건설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을 건립하기 위해 철거 공사를 진행 중이다.

그동안 대구시와 대구 남구는 큰 규모의 프린스호텔 철거를 위해 고심을 거듭했다. 특히, 거대 규모의 건물을 철거한 전례가 없었던 시행사는 46m에 달하는 호텔을 철거하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동원했다. 공사장 인근 주민은 물론 이곳을 지나가는 시민들도 철거로 인한 소음과 먼지 등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철거 공사에 적용했던 강관 비계와 분진망으로는 소음이나 분진, 가설비계 및 철거 건축물의 구조 안전을 담보할 수 없었다.

이에 따라, 호텔 본관은 ‘시스템 비계 & 스마트판넬 공법’으로 철거를 진행하며 별관은 ‘절단&인양 공법’으로 계획했다.

대구 남구에 따르면 본관 ‘시스템 비계&스마트판넬 공법’은 콘크리트 구조체에 벽이음을 해 전도방지를 진행했다. 스마트판넬은 두께가 4cm로 소음과 분진으로부터 방해받지 않고 일생생활을 할 수 있을 만큼 차단되는 공법이다. 또 별관 ‘절단&인양 공법’은 기존 교량해체에 사용하는 공법이다.

대구 남구청 관계자는 “대구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고층건물 철거공법인 만큼 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전한 철거가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