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배터리 포항 포럼 2019
전문가·주요기관장 등 모여 규제자유특구 지정 관련 의견 나눠… 시, 장기발전방안 수립 활용 계획

성장 가능성이 큰 차세대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려면 꾸준한 투자와 연구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화학연구원 강영구 책임연구원은 18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차세대 배터리 포항 포럼 2019’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번 포럼은 배터리규제자유특구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자 경북도와 포항시가 공동주최하고 경북 테크노파크가 주관했다.

행사에는 관련분야 전문가, 국내 산학연관 관계자, 주요기관장, 사회단체장, 시·도의원 등 300여명이 참석해 배터리 규제자유특구 활성화 방안에 머리를 맞댔다.

이강덕 시장은 개회사를 통해 “포항시는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통해 대한민국 최고의 배터리산업 선도도시로서 주도권을 확보하게 됐다”면서 “지역 내 이차전지 핵심기업인 에코프로와 음극재 공장건립을 추진 중인 포스코케미칼, 배터리 소재 R&D 기관인 방사광가속기 연구소 등 최고의 차세대 배터리산업 인프라가 구축돼 있으며, 환동해 물류거점 도시로서 영일만항이 자리함으로써 충분한 배후산업단지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곽병성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은 ‘배터리, 미래의 산업을 열다’라는 주제를 통해 제2의 반도체로 불리는 배터리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해 설명하고, 에너지저장시스템(ESS)과 전기차 수요도 증가 조짐을 강조하며, 배터리 시장의 중요성을 알렸다.

한국화학연구원 강영구 책임연구원은 이차전지 기술개발 및 시장동향을 재료화학적 측면으로 풀어내어 포럼 참석자들의 리튬 이차전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차세대 리튬 이차전지 연구의 가치를 설명했다.

중국의 배터리 재활용 및 리사이클 분야의 선두기업인 중국GEM 짱쿤(<5F20>坤) 기술연구원장은 ‘중국GEM의 폐기 동력전지 종합이용 및 실천’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중국 내에 배터리 회수 과정과 GEM사의 배터리 재활용 및 리사이클 방법에 대해 설명했고, 앞으로 중국GEM과 포항시의 지속적인 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지질자원 연구원 손정수 책임연구원은 배터리 규제자유특구를 통한 리사이클 산업 발전방안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경북 규제자유특구 사업 차세대 배터리사이클링의 목표로 사용 후 배터리의 친환경, 고안전 관리체계 확립 및 재사용, 재활용을 통한 신산업 육성 및 기관산업강화를 강조하며 주제발표를 끝맺었다.

이어 진행된 패널토론은 이재훈 경북테크노파크 원장을 좌장으로 김수현 에코프로GEM대표, 최문호 에코프로BM부사장, 김동성 금오공대 산학협력단장, 이영주 RIS T 산업소재연구그룹 수석연구원, 성녹영 중기부 규제자유특구기획총괄과장, 정현정 전자신문 선임기자가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포항시는 이날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을 지역 사회와 연계한 맞춤형 배터리 산업 분야의 장기발전방안을 수립하는 데 활용할 방침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배터리소재학회 구성·운영하고 내년에는 글로벌 배터리 전문가가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면서 “포항의 철강산업 일변도의 산업체질을 개선하고 산업구조 다변화를 통해 4차 산업혁명에 맞춰 배터리 산업을 지역의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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